- 곡선으로 흐르는 소리들..
예술의 전당,
음악당 밖의 분수대
허공을 가르는 곡에 맞추어 물들이 춤을 춘다.
실내악의 무지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형형색색으로 배경조명을 받으며 추는
물길들의 춤사위가 음악당 안으로 들어서려는 마음을 잡고 선다.
문외한의 눈에는 더욱 더 소리를 모아내는 공간들은 특별하다.
새어 나가는 것들을 모조리 잡아내려는 듯, 벽들은 모두 굽어있다.
소리는 그렇게 곡선으로 흐르는 모양이다.
내게 낯선 악기와 낯선 연주자들,
그나마 대중적인 까닭으로 익숙한 금난새씨도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가늘어졌지만, 지휘의 몸놀림은 더 여유롭고 세련된 듯하다.
중간중간의 멘트는 그나마 초행길인 나에게는
가벼움으로 부담을 덜어준다.
처음에는 그렇게 보여지는 것들로 채울 수 밖에 없었으나,
시간이 지나니 점점 가슴으로 젖어드는 소리들이 있다.
현을 뜯어낼 때는 묘한 떨림이 머리 끝부터 전해지고,
침묵과 연주사이의 순간순간마다 약간의 위트들도 있다.
B. Bartok / Divertimento
바르톡 (1881-1945) / 디베르티멘토
F. Poulenc / Two Piano Concerto Pf. 김용배, 김준차
풀랑크 (1899-1963) /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J. Corigliano / Promenade Overture
코릴리아노 (1938- ) / 프롬나드 서곡
금 수 현 / 그네 Ten. 신 동 호
G. Donizetti / Lucia di Lammermoor 中 "Tu che a Diospiegasti l'ali"
도니제티 (1797-1848) / 오페라 <루치아> 中 "저 하늘에서 만나요"
김 성 태 / 동심초 Sop. 이 춘 혜
M. Caccini / Ave Maria
카치니 (1545-1618) / 아베 마리아
G. Verdi / "La Traviata" 中
베르디 (1813-1901) /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中 '축배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