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9일 일요일

[오페라] 돈 카를로 -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다.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다.



살아서는 모든 마음이 고통이요

죽어서는 모든 마음이 안식이라


무덤에서까지 사라지지 않는 열정,

죽음의 어느 순간까지가 안식일까?


마음 가는 모든 곳이 길 아닌 것이 없고,

발걸음 내딛는 모든 곳이 머룰 곳 아닌 것 없는데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나를 에워싸고 있는 연(緣),

그 속에서 울고, 웃으며 무디어져야 할 각자의 몫


시간이 흐를수록 가슴을 옥죄는 무거움,

황금으로 둘러싼 명예와 권세와 권위들


자유를 향한 갈망이 높을수록

투쟁의 의지는 불타오르지만


나의 안식을 위해

너의 목숨을 버리고나니,


그것이 사랑임을 그제서야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