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산책
2010년 4월 2일 금요일
[습작] 겨울바다
겨울바다
겨울바다로 갔네
갈매기떼 소란스런 비행을 하고
,
한 배를 탄 연인에게 바람은 과거처럼 차가웠네
시작하지도 않은 기도는 영혼을 조종하고
,
수심
(
水深
)
속에선 인연
(
因緣
)
이 암초를 만나네
닻을 내리지 못하는 배
,
파도를 힘겹게 가르는데
포기도 없이 끈질기게 추적하는 햇살
,
겨울바다에 봄처럼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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