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산책
2010년 4월 4일 일요일
[습작] 권태
권태
(
倦怠
)
권태
(
倦怠
)
라니
부초
(
浮草
)
처럼 흐르는 뿌리를
우연한 인연
(
因緣
)
한가닥으로 내려놓고
질풍노도의 시간 속에서도 한결같은
안식
(
安息
)
처럼 함께 한 동행
(
同行
)
어제와 같지 않은 오늘이었고
오늘과 같지 않을 내일이라도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이
겨울처럼 가고
,
또 봄처럼 오는데
길 없는 길 위에서나마
숨쉬고 있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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