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1일 일요일

[습작] 야행



야행(夜行




지하철 1호선역사의 내려진 철문사이로는
한낮의 수월했던 소통은 더 이상 없고

어두운 철길의 은밀한 밀회들만
밤의 배출처럼 서둘러 보도(步道)를 채우는데

붉은 신호등 너머 언제나 그 자리에
익숙한 시선(視線)하나 창문을 열까

새벽까지 밤의 길목에 멈추어 선
어느 야행(夜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