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산책
2010년 4월 4일 일요일
[습작] 담배
담배
담배가 있다
네가 말한 그 자리에 너는 있다
부러진 가슴을 안고서 여전히 혼자 타들어가고 있다
담배가 없다
주머니 깊숙히 숨겨둔 네가 없다
가슴으로 너를 부를 수 있는 모처럼의 오늘에
타다남은 꽁초같은
영혼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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