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4일 일요일

[습작] 봄비


  

봄비 




바람이 방심(放心)한 창문에 부딪히고 간 사이
그리움이 무심(無心)한 시간을 흔들고 간다

넓은 창 너머로 깜빡 하루를 작별하는 순간,
다행히도 뒤돌아서는 시간의 그림자를 본다

깨어있지 못하였으면 미처 이별하지 못하였을 그대로
또 하루의 기억을 잃어버릴뻔 했다

나를 때리고 간 네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