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4일 일요일

[습작] 라이방

  
라이방[1]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각자의 색깔이 있고,
죽어있는 모든 것들은 하얗거나 까맣다.

감당할 수 없는 무책임한 가벼움 아니면,
바람따라 흔들리는 욕망의 눈빛들이

행여 들킬세라 무장을 하면
색깔있는 창들이 마음을 자유롭게 하지

가려진 것들은 눈빛 뿐이지만
사라지는 것들은 모든

진실



[1] 테가 가는, 색깔이 있는 렌즈를 끼운 안경. 상품명에서 나온 말이다. ‘보안경’, ‘색안경’으로 순화